남한산성 복원작업 내년 본격화

정부의 내년 남한산성 복원작업이 도의 국고보조 요구가 수용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도는 18일 “정부가 최근 도의 강력한 건의로 내년 국고보조사업에서 남한산성 복원작업비로 2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국고보조금에 대한 심의에서 도가 상정했던 남한산성 복원사업비를 삭감해 사업추진이 난항에 봉착했었다.

도는 국고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무관심속에 훼손돼 온 국가사적 57호인 남한산성 복원을 위해 올 연말까지 광주군과 함께 복원추진기획단을 구성, 오는 2002년까지 성벽·성곽, 행궁지 등을 모두 복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100억원, 도비 121억3천600만원 등 모두 221억3천600만원이 소요된다.

복원대상은 광주군 중부면 산성리 주변 9.05㎞ 성곽 중 무너진 부분과 남문에서 동문쪽으로 이어지는 성벽, 성곽 위에 활을 쏘기 위해 만든 여담, 제2남옹성 주변 등으로 도는 행궁 복원을 위해 사유지 8천800여평과 숙박업소, 음식점도 매입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남한산성 복원비로 해마다 국·도비 1억∼2억원이 지원됐지만 훼손상태가 워낙 심해 보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현재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혀 2002년에는 성이 옛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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