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초미니팀 경인여대 탁구 결승안착

‘초미니 팀의 반란.’제80회 전국체전 탁구 여대부 인천시 대표팀인 경인여대가 단체전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결승에 안착,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오후 여자대학부 준결승전이 열린 문일여고 체육관. 경인여대는 카톨릭대(경북)를 3대1로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전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종 우세를 보이며 여유있게 은메달을 확보한 경인여대의 승전보는 금메달 이상의 값진 보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시 체전참가사상 여자대학부 단체전에서의 결승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팀을 창단한 경인여대는 아직까지 정식 창단식 조차 갖지 못한 젖먹이. 특히 이번 대회의 ‘엔트리멤버’는 4명에 불과한 초미니 팀으로 이들의 잇따른 승전보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탁구 단체경기의 기본인원은 4명으로 선수층이 두터운 다른 시·도는 우수선수를 선발해 단체경기에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황우준(30) 코치와 한솥밥을 먹으며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녹색테이블의 마녀군단’의 주인공은 이주연(25·주장), 표미영(20), 장명선(19), 박은정(19).

특히 이들은 전날 벌어진 준준결승전에서 용인대(경기)를 맞아 2시간10분간에 걸친 사투끝에 3대2로 신승, 여대부 최고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게 됐다. 이날 경인여대에 무릎을 꿇은 용인대는 예선전에서 여대부 최강자 창원대(경남)를 꺽고 준결승에 오른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였기 때문에 마녀군단의 연승을 우연으로 보는 이는 없다.

황우준 코치는 “선수가 4명에 불과한 초미니팀이라 만일 선수 가운데 단 1명이라도 부상을 입으면 단체전 출전조차 불가능해 체전기간내내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인여대는 16일 전북선발팀을 맞아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한판승부를 벌인다. /체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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