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JP와 TJ간 신경전 중재모색

합당문제를 놓고 JP와 TJ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들의 중재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측은 먼저 김종필총리의 ‘국가적 차원’ 발언 이후 자민련 박태준총재가 합당긍정에서 반대로 돌아선 배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0+알파’론을 처음 제기하는등 합당에 긍정적 시각을 지녔던 박총재가 갑자기 당내 합당반대파들을 대변하고 나선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박총재가 김대중대통령이나 김총리와의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측면보다는 합당문제 논의 및 신당창당준비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섭섭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김총리와 국민회의 열린정치포럼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국가차원’발언과 함께 ‘JP신당총재설’이 흘러나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DJT삼각축에 의해 탄생된 공동정권임에도 불구, ‘신당창당’혹은 ‘합당’될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DJP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또 이미 대세가 ‘합당’쪽으로 기울어졌다는 당내외의 시각에도 박총재가‘합당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은 자신의 위상제고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총리가 당으로 돌아올 경우 박총재의 자리가 어정쩡한 위치에 설 수 밖에 없고, 내년 총선에서도 자민련내 영남권 인사들이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해결책’을 내심 요구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박총재가 정권후반기의 실세총리와 내년 총선에서 전국구 1번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려온다.

따라서 청와대측은 일단 박총재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14일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을 예정하고 있다.

그간 김대통령이 합당반대론자이면서도 중선거구제론자인 박총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