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이천의료원의 고려대병원 민간위탁에 이어 수원의료원도 내년부터 민간위탁된다.
경기도는 11일 “경영적자 등 의료원의 부실운영을 해소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위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수도권내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위·수탁 제안서를 받아 의료원 위탁운영 추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 연말께 결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위·수탁 기본방침 및 수탁제안서를 예산담당관실 공기업담당(0331-249-2859, 2862, 2863)에서 배부한다.
수원의료원은 2차 진료기관으로 진료권역인 수원·용인지역에 700개 민간병원과 4개 종합병원과 치열한 의료경쟁관계를 벌이고 있지만 인력·시설 및 경영마인드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주민들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선호하고 있어 매년 경상보조금을 지원받고도 연 평균 5억9천여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또 진료기능도 민간의료기관과 중첩돼 의료보호환자가 전체 진료인원 50만8천명중 13.4%에 불과하고 노사간의 갈등으로 인사·경영권 행사의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민간위탁하게 됐다.
도는 수원의료원에 이어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안성·의정부의료원도 민간위탁할 예정이다.
반면 파주 금촌의료원과 포천의료원은 현재 경영구조조정후 흑자경영으로 반전돼 민간위탁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난해 4월 1일 고려대학병원에 민간위탁된 이천의료원의 경우 위탁운영전보다 외래환자가 62% 늘어난 3만6천978명, 입원환자도 70% 증가한 9천366명에 달해 당기순손실도 97년 8억4천만원에서 7억8천700만원이 줄어든 5천300만원으로 경영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유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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