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사 출석놓고 경기도국감 파행

7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는 임창열 경기지사 출석을 놓고 여·야 의원간 정쟁속에 4시간동안 정회하는 ‘파행국감’으로 치러졌다.

이로 인해 시간에 쫓긴 여·야의원들이 미리 준비해온 질문을 다 하지 못한채 대다수의 질의를 서면으로 대신하자 도내 사회단체들이 ‘국감의 참뜻을 저버린 정치판’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공방의 시작은 한나라당 이형배의원(전국구)이 감사시작후 곧바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임지사의 국감장 출석을 요구하면서 국감에 나선 15명의 의원중 11명의 여·야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는 등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졌다.

임지사 구속후 출당조치를 취했던 국민회의 의원들과 자민련 의원들은 이날 임지사 우군으로 나서 사전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아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회의 유선호의원(군포)은 “임지사를 당초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고 석방된 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석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임지사를 옹호하고 나섰고 여기에 김옥두·홍문종·원유철의원과 자민련 박신원의원 등이 합세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임지사의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들어 출석, 도민에게 사과하고 자진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이윤성의원(인천 남동구)은 “임지사의 석방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해 증인채택에서 빠진 것이지만 석방됐으면 도지사로 당연히 출석해 도민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진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임지사 출석을 촉구했다.

이처럼 여·야 의원간 정쟁이 계속되자 이날 오전 10시 20분 시작된 국감은 30분만에 정회됐고 4시간만인 오후 2시 25분께 속개됐지만 또 다시 격돌, 1시간동안 더 지체한 뒤 본격적인 국감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형배의원(전국구)이 임지사가 출석지 않을 경우 국감을 보이콧 하겠다며 국감장을 나가버렸다.

결국 김덕배 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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