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호(號) 민선 8기 인천시가 출범한지 3년이 지났다. 인천은 이 기간 동안 주민등록 인구 300만 돌파 및 인구 증가 전국 1위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인천형 출생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2022~2023년 실질 경제성장률 2년 연속 전국 1위 등을 토대로 경제규모가 특·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제2의 경제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를 통해 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포용도시 인천으로서 성장하며 ‘제3의 개항’을 이뤄냈다. 여기에 30여년 만에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확정하며 오는 2026년 7월부터 2군·9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본보는 지난 3년 간 인천의 변화를 이끈 시의 주요 정책을 총 4개 분야의 20여개를 꼽아 이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인천형 정책 ‘i-시리즈’…저출생 및 소상공인 지원, 교통비까지
시는 인천형 정책인 ‘아이(i)-시리즈’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월 유 시장이 직접 발표한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지원 ‘천원주택’을 꼽을 수 있다. (예비)신혼부부가 1일 임대료 1천원으로 최대 6년을 살 수 있도록 해마다 1천가구의 집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천원주택은 매입임대형은 500가구 모집에 3천681명이 몰렸고, 전세임대형도 500가구 모집에 1천906명이 신청하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4년 7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인천형 신혼부부 및 신생아 주거정책인 ‘i-집dream’ 정책을 내놨으며, 천원주택은 이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신생아가구 내집마련을 위한 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이후 출생 자녀가 있는 3천가구에 대출이자를 최대 1% 지원한다.
또 i-시리즈로는 합계출산율 0.6%대의 국가 위기 상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인천형 출생 정책인 ‘i+1억 dream’도 있다. 임산부에게 인천e음 정책수당으로 5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2024년과 올해 3만명이 넘는 임산부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인천의 취약계층 산모에게 산후조리비 150만원 지원도 있다.
이와 함께 1~7세 영유아기 아동에게 120만원을 지원하는 천사(1040)지원금과 8~18세 아동에게 월 5만~15만원의 아이(i) 꿈 수당 지원 등도 있다. 이는 초기 양육부담을 줄여주고 학령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실상 전 생애주기형 지원 정책으로 꼽힌다.
특히 시민들의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한 ‘인천i패스’와 ‘광역i패스’도 있다. 이는 누적가입자 수 29만여명을 넘어서며 전국 광역시 중 가입률이 가장 높다. 이 정책들은 모두 2024년 2주년 당시 시민들이 뽑은 최고의 정책에 꼽힌 것은 물론 시의 10대 추진사업 시민의견 설문조사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인천의 25개 섬을 인천시민 누구나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천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i바다패스’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시의 전국 최초 여객선의 대중교통화는 섬 주민들의 생활교통권을 보장함은 물론, 관광객 유입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밖에 시는 인천 소상공인 지원사업으로 ‘i반값택배’와 ‘i글로벌택배’ 사업도 전국 최초로 도입해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의 소상공인들이 매출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물류경쟁력의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천의 교통 및 개발…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 및 각종 개발 본격
지난 2023년 10월 인천에서 영종도를 잇는 영종대교·인천대교의 주민 통행료 무료화가 이뤄졌다. 시는 영종·용유·북도면에 사는 주민들의 자가용 차량은 1일 왕복 1회 전액 지원해준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각각 요금을 인하하는 시기에 맞춰 주민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했다.
또 2024년 12월에는 장기간 표류하던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시작했지만 장기간 멈춰있던 이 사업은 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인천항만공사(IPA), 인천도시공사(iH) 등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탈바꿈했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정책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다. 지난 1월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습 교통 정체가 사라지고, 인천에서 서울을 잇는 동서축 도로망이 새롭게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50여년간 인천의 도심 단절하던 것이 없어지고, 일대는 공원 등으로 바뀌어 살기 좋은 원도심으로 변한다. 여기에 발맞춰 옛 경인고속도로 구간을 일반도로화하는 사업도 잇따라 착공하고 있다.
이 밖에 부평 미군부대인 캠프마켓이 84년만인 지난 2023년 말 온전하게 인천시민의 품으로 반환, 이에 따른 마스터플랜 수립도 마련했다. 시민, 전문가, 행정 협의체로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이 마스터플랜은 인천제2의료원, 인천 최대 규모의 온실을 포함하는 식물원 등을 만드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캠프마켓은 이제 해마다 4만여명의 시민들이 찾는 부평의 시민공원으로 자리잡았다.
■ 인천 산업 발전 본궤도…바이오·MRO 및 의료·관광·문화까지
인천의 어민들의 묵은 숙원인 접경해역의 조업한계선이 지난 2023년과 2024년 2차례에 걸쳐 조정, 어장 확장이 이뤄졌다. 무려 60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인천 강화는 물론 옹진군 대청도 및 연평도 일대 어장은 조업한계선 위반 등의 우려가 크고 군부대의 수시통제 등으로 조업에 어려움이 컸다. 시는 이 같은 조업한계선 조정에 따라 어장이 177.2㎢, 여의도 면적의 61배 규모로 커지면서 어민들의 어획량 증가 및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간 82억원 이상 의 소득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지난 3년 사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첨단 클러스터 조성을 이뤄냈다. 인천은 지난 2024년 6월 정부로부터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받았다. 또 같은해 7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이 착공했다. 롯데바이오는 이곳에 2030년까지 4조6천억원을 투자해 36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지으며, 3만7천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 6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4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제2캠퍼스 제5공장 증설 공사까지 벌이며 단일기업 최대 생산역량 확보했다. 여기에 싸토리우스가 7천800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제조 및 공정연구 시설 착공에 나섰고,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R&PD센터 착공 기념 비전 선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2024년 9월 송도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GBC)가 문을 열었고, 1년 앞서 해마다 2천명의 바이오분야 전문인력을 양상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착공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항공정비단지 허브 도시 조성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3월 영종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이 착공했고, 같은해 4월에는 이스라엘 IAI 화물기 개조사업 정비고 및 미국 아틀라스 항공사 중정비센터 등이 들어설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공사가 시작했다. 또 항공 앵커기업 유치, 항공 비즈니스 허브 구축 및 관련 종사자 주거·문화시설 등 건립을 위한 영종 항공복합문화시설 개발 사업이 첫 발걸음을 떼기도 했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글로벌 정주여건을 만들기 위한 의료분야 투자유치 확대도 성과를 냈다. 2022년 12월 송도 세브란스병원 착공에 이어 청라의료복합타운 토지매매계약도 이뤄졌다. 빈 공터로 방치 중이던 송도국제병원 부지는 차별화한 세포 및 유전자 치료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협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인천의 관광, 레저스포츠, 문화 랜드마크로 도시브랜드 창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10월 스타필드 청라 및 멀티스타디움 건축물 본격 착공하며 세계 최초 차세대 멀티스타디움·복합쇼핑몰 결합 랜드마크 건설이 시작했다. 앞서 같은해 3월엔 미국 모히건 썬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장했다. 또 유럽최대 힐링스파단지 테르메의 투자확약서를 접수했다.
여기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테마파크 개발사 ‘케슬러 컬렉션’도 인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K-CON LAND) 참여 투자의향서를 냈다. 올해 1월에는 세계적 미디어아트 뮤지엄 ‘슈퍼블루 코리아’ 유치 의향서도 접수하는 등 인천이 글로벌 문화 도시로서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 정당 현수막 정리 및 인천고등법원 설치…3연 연속 국비 6조 이상 확보
민선 8기 시는 크고 작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염원이 담긴 현안도 해결했다. 시는 2023년 6월 전국 최초로 시내 곳곳에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 정비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 등 일제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이 같은 정치 현수막이 보행 안전사고, 정치혐오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철거 등을 건의했다.
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정당 현수막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이 같은 정당 현수막의 강제 철거에 대해 75.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조례를 위반한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에 대해서 ‘동의’했다.
또 2024년 11월에는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인천고등법원 설치를 위한 법률 개정이 이뤄졌다. 항소심 재판의 접근성과 신속성이 높아져 인천시민의 사법 기본권 보장과 법조 인프라 확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고등법원은 오는 2028년 3월에 문을 열면 5년간 36억원의 비용 절감, 3천200억원의 생산유발 및 1천372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이 생길 전망이다.
행정적으로는 시가 올해 3년 연속 정부지원금 6조원 이상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 속에서도, 체계적인 국비 확보 전략과 보통교부세 제도개선 노력 등을 통해 3년 연속 6조원대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시는 민생 중심 사업 추진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재정 기반 마련했다.
특히 시는 지난 2024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국제평화도시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에는 총 5만3천여명이 참가해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자유와 평화의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인천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유치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APEC 고위관리회의 중 최대인원이 참석하는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6개 장관회의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26일부터 8월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관계자 4천여명이 참석하는 제3차 SOM3 및 장관회의를 치른다. 또 10월19~23일 중구에서는 각국 재무장관 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재무장관 및 구조개혁 장관회의가 열려 소득불평등 해소 방안 등이 논의, 인천이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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