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의사가 있지만 중소기업 절반은 채용이 불확실하고, 전체 채용규모 역시 줄어들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기업 831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47.3%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41.2%는 ‘1명이라도 뽑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6.1%는 ‘1명도 안 뽑을 것’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 비율 35.6%보다 5.6%P 오른 것이다.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은 대기업 71.1%, 중견기업 46.8%, 중소기업 30.8% 순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채용규모가 낮아졌다.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밝힌 기업 52.7% 중 41.5%는 ‘채용의향은 있으나 일정, 인원 등 세부적인 채용계획은 미정’이라고 답했고 11.2%는 ‘채용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올해 채용을 가장 많이 확정했고, 반대로 미정 비율은 중소기업이 최다였다. 특히 대기업 21.5%에 비해 중소기업은 47.4%로 중소기업 절반은 올해 신규 채용이 불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채용의사 기준으로는 전체 기업의 82.7%에서 올해 신입을 뽑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79.3%보다 3.4%P 높고, 실제 채용비율 85.5%보다는 낮은 수치다.
올해 채용규모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5.1%로 집계됐다. ‘줄어들 것’은 25.1%로 ’늘어날 것’ 19.7%보다 4.4%P 많았다. 중견기업(26.3%), 중소기업(23.7%)은 물론 대기업(28.8%)까지 채용인원 감소를 전망했다.
설문 결과, 올해 기업 10곳 중 4곳이 신입 채용을 확정했고, 채용의사가 있는 기업까지 확대하면 기업 10곳 중 8곳으로 증가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중소기업 절반은 채용이 불확실하고, 전체 채용규모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점이 올해 채용동향의 특징이다.”라면서 “상반기 공채 개막을 앞둔 만큼 구직자라면 지원전략 수립에 참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6일부터 20일까지 대기업 138개사와 중견기업 199개사, 중소기업 494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3.33%, 신뢰수준은 95%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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