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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6 (일)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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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대신 ‘봉사와 문화체험’ 기특한 발상

의정부여중, 통합기행 눈길

의정부여중이 비싼 수학여행 대신 2박3일 일정으로 양주 장흥에서 봉사와 체험을 겸한 수학여행을 보내며 새로운 수학여행의 트렌드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이번 통합기행에 나선 학생은 2학년5반 25명.

학생들은 장흥 석현리 마을회관에서 여장을 풀고 13일 민속촌 체험, 피자만들기,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둘째날인 14일에는 어르신들께 국수 무료배식과 고기파티와 수박 빨리먹기, 공포체험 등 게임을 즐기기로 했다. 이어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아침산책 후 마을청소를 한 뒤 장흥아트파크를 관람한 뒤 기행을 마치게 된다.

이번 여행은 2학년5반 학생들이 반회의를 열고 고액을 들여 제주도 등 관광지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낭비성 여행 보다는 지역의 문화마을을 찾아 문화체험과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 더욱 특별하다.

학생들은 수학여행지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고, 안지희양(15)이 국민관광지로 유명한 장흥지역을 추천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안지희양은 “아이들에게 우리동네로 가자고 제안했는데 선뜻 받아줘 너무 좋았다”며 “우리동네의 좋은 곳을 많이 소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학여행은 마을의 도움으로 장소 섭외도 쉬웠고 숙박비도 마을회관을 공짜로 빌려줘 쉽게 해결되자 학생들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14일 어른들을 위해 잔치국수를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마을회관과 마을도 깨끗이 청소하기로 했다.

이지혜 담임선생님(27·여)은 “이번 여행은 학생들이 직접 수학여행지를 고르고 일정을 짜는 등 수행여행의 참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다”며 “학생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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