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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 SSG,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KS 제패 동력은?

정규시즌 부진 선수들의 분발·베테랑 분전·선발 마운드 활약 큰 힘
정용진 구단주의 과감한 투자와 남다른 야구 열정이 빚은 ‘걸작품’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한 SSG의 정용진 구단주가 선수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KS)까지 제패해 첫 통합우승을 이루며 2022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이 됐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S 6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SSG의 KS 우승에는 기막힌 ‘반전’이 있었다. 정규리그서 부진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타선에서는 김성현이 빛났다. 올 시즌 타율 0.219에 그쳤던 김성현은 KS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5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서 안타를 뽑아내며 SSG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차전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우승을 확정 지은 6차전서는 6회말 결승타가 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투수에서는 김택형이 빛났다. 정규리그 SSG의 최대 약점은 불펜이었다. 9월 이후 28경기에서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7.07에 달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최하위 기록이다. 김택형 역시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했다. 그러나 KS서 5경기 5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뒷문을 지켰다.

‘베테랑’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추신수는 KS 6경기서 8안타를 뽑아내며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최정은 ‘홈런공장장’의 위엄을 뽐냈다. 1차전 3회말 안우진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고 5차전에서는 대역전극의 신호탄이 된 8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강민 역시 노장의 투혼을 보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대타로 나서 1차전 9회말 6대7로 뒤진 팀에 솔로포를 안기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고, 5차전서는 9회말 2대4로 패색이 짙은 상황서 KS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S 우승의 일등 공신을 꼽는다면 단연 선발투수의 활약이다. 특히 오원석과 윌머 폰트의 호투는 ‘에이스’ 김광현과 숀 모리만도가 흔들리는 상황 속 더욱 값졌다. ‘영건’ 오원석은 3차전 선발로 나서 정규리그 키움 상대 7경기 평균자책점 8.14의 부진을 씻어냈다. 5⅔이닝 동안 키움의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펼친 덕에 SSG는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폰트는 2차전서 7이닝 1실점, 5피안타 활약으로 팀의 6대1 대승을 이끈데 이어 6차전서도 선발로 나서 7⅔이닝 3실점, 5피안타 역투를 선보이며 SSG 우승의 선봉장이 됐다.

한편, SSG의 통합우승에는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의 아낌없는 지원과 과감한 투자도 빛을 발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서 뛰던 외야수 추신수를 영입한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역시 빅리그서 활약한 투수 김광현을 거액에 영입했다. 그리고 비FA 외야수 한유섬과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을 다년 계약으로 붙잡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자주 경기장을 찾아 야구를 즐기면서 선수단에는 사기를, 팬들에게는 믿음을 안겨준 것이 2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됐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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