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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추진 의미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으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광명·시흥이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광명을 찾아 밝힌 ‘광명 6대 공약’ 중 제1공약이다. 필자가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전기차 집적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치열하게 노력했는데 대선 공약으로 선정돼 감개무량하다.

세계 각국은 지금 전기차 시대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후위기 대비와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그러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은 솔직히 난관이 많은 프로젝트다. 그러나 그간의 과정을 살펴보면 실현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020년 5월 국회의원이 된 후 필자의 지역구(광명을)에 있는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현 오토랜드 광명)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때마침 기아차가 이곳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회사와 노조, 소음 등으로 피해를 겪는 주민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2월 384만여평 규모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지정되면서 논의가 구체화됐다. 먼저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미래형 첨단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하자’는 말에 무려 71%가 찬성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일자리와 주거환경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게 됐다.

공론화 기회도 많이 마련했다. 지난해 6월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의 청와대 간담회에 참석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임오경(광명갑)·문정복 의원(시흥갑)들도 뜻을 함께했다. 그리고 청와대 경제수석과 산업정책비서관, 국토교통비서관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회사와 노조, 지역주민 등을 여러 차례 만나 협의했다. 노조도 고용만 보장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회와 지역에서도 두 차례 세미나와 간담회를 했다. 민주당 당 대표 주재로 광명과 시흥시 국회의원, 지자체장, 정부부처 및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도 열었다. 대선 공약에 포함되도록 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책 책임자 등과도 수시로 협의했다.

지금도 전 세계 친환경차 전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 수도권인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30만평 이상의 전기차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면 전기차의 메카가 될 수 있다.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천공항과 경부고속철도 등과 연계한 물류의 최적지로 배터리, 반도체 등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필자가 2010년부터 8년간 시장으로 일한 광명시는 이 기간 베드타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대한민국의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는 긍정 평가가 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으로 다시 한번 제2도약의 호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은 이를 위한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다. 비록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긴 했으나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새로운 정부가 혁신적인 발상으로 모든 관련자와 함께 사활을 걸고 추진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닌가.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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