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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SK 김광현, 홈 개막전 선발 '출격'

진정한 에이스가 출격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우완 김광현(27)이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상대는 개막 2연전에서 LG 트윈스를 연파한 KIA 타이거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새 출발선에 섰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어릴 적 꿈을 향해 도전했다가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협상 구단으로 결정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는 좌절 대신 절치부심을 택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을 익히며 변화를 시도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위협적이지만 투구가 단조롭다는 평가를 뒤엎기 위해서였다.

예열은 마쳤다.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집중적으로 연마한 체인지업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작년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고 나서 이를 갈고 준비한 것 같다”며 “지금 구위라면 선발 20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금의 김광현이라면 240탈삼진도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IA와의 홈 개막전은 김광현이 목표로 잡은 200이닝의 첫 걸음이기도 하다. 게다가 KIA는 김광현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팀이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KIA전 30경기(선발등판 28회)에 등판해 17승7패, 방어율 2.91을 찍었다.

2007년 데뷔 첫 승도 KIA전에서 따냈다. 2011년에는 시즌 초반 고전하다 5번째 등판 만에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리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29일 대구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하며 홈 개막 경기 등판을 준비했다.

팀의 간판타자 최정이 부상에서 복귀해 정상 출전하는 것도 김광현으로선 호재다. 김광현의 상대는 올 시즌 KIA와 새로 계약한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선발로 내정돼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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