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른 말로는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지난 10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인 2명 가운데 1명(44.8%)만 뇌졸중이란 뇌혈관성 질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질환, 경련성 질환, 말초신경성 질환 등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나머지 반 정도였고 26.4%, 즉 4명중 1명은 “뇌졸중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중풍 증상을 2가지 이상 알고 있는 사람도 4명중 1명(24.3%)에 불과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수치는 노인에게 중풍이 아직도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증세
일반적으로 팔·다리 마비가 있을 경우 중풍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여러 증상에서 중풍을 의심할 수 있다. ▲한쪽 팔·다리 마비 ▲말 어눌 ▲입 한쪽으로 돌아감 ▲갑자스런 두통과 어지럼증 ▲전신에 힘 빠짐 등이 나타나면 일단 중풍인지 아닌지 감별받는 게 중요한다. 중풍은 급성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신체 및 신경학적 후유장애가 달라지므로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건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응급처치
-119로 구조요청을 하고 환자를 편안하게 눕힌다.
-토하지는 않았는지 입 속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한다.
-넥타이 벨트처럼 몸 죔을 풀어준다.
-고개는 옆으로 돌려주는 게 좋다.
-의식을 되찾게 하기 위해 뺨을 때리거나 몸을 흔들지 않는다.
-소독된 바늘이나 침을 이용해 손가락끝(십선혈)이나 코아래(인중혈)에서 피를 빼준다.
-의식이 있고 물을 마실 때 사래가 들리지 않으면 우황청심환을 먹인다.(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이나 청심환 등을 먹이려고 하는 경우, 약이 환자의 기도로 넘어가 폐렴을 유발시키는 등 오히려 환자를 악화시킬 수 있는만큼 환자 의식이 똑바를 때, 물을 먹여 잘 넘김을 반드시 확인하고 청심환을 먹여야 한다)
중풍은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평상시 혈압을 5㎜Hg만 낮춰도 뇌졸중 가능성이 40% 줄어 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반드시 120/80㎜H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이외에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등 혈관벽을 손상시키는 요인은 모두 뇌졸중의 원인으로 작용된다. 특히 이런 원인이 겹치면 뇌졸중 위험이 곱으로 증가된다.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5배, 흡연은 3배 등으로 흡연하는 고혈압 환자라면 발생률은 곱하기인 15배 이상으로 증폭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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